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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탐구

꼬막이 어린이 성장 발육에 좋은 이유는?

by 꾸준히 걷는 거북이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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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의 명칭, 그리고 생김새

꼬막은 '안다미조개'라고도 불리며, 한자어로는 감(감조개), 복로(복로조개), 괴합(괴합조개) 등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혈액이 붉은색을 띠어 영어로는 'Blood cockle'이라고 불린다. 이 조개는 <자산어보>에 '살이 노랗고 맛이 달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전라도 지역의 특산물로 언급된다.

 

주로 한국과 일본의 갯벌에서 자주 발견되며, 4~5cm 정도의 크기에 둥근 부채꼴 모양을 하고 있다. 꼬막은 이매패류에 속하는데, 껍데기의 크기는 약 5cm 정도로, 높이는 4cm, 너비는 약 3.5cm로, 피조개나 새꼬막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편이다. 껍데기는 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두꺼운 각피를 가지고 있으며 부드러운 털은 없고, 표면에 17~18개의 굵은 방사륵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 방사륵에는 작은 결절들이 배 가장자리 쪽으로 점차 굵어지고 간격이 벌어지면서 뚜렷하게 보인다. 각피의 색은 회백색을 띠고, 살은 붉은색을 띠는 특징이 있다.

 

꼬막의 서식지

꼬막은 주로 조간대의 진흙 바닥에서 서식하며, 수심 10m까지의 바다에서 발견된다. 자웅이체로, 산란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8월에서 10월 사이에 이루어진다. 꼬막은 예로부터 사람들이 즐겨 먹던 식재료로, 전라도 지역에서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특유의 요리가 유명하다. 또한, 남부 지방에서는 꼬막 양식을 활발히 진행하며, 건조된 꼬막은 수출 품목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화석이나 조개무지에서도 자주 발견되며, 한국을 비롯한 일본, 인도양, 서태평양 지역까지 분포하고 있다.

 

사각형 접시에 담긴 꼬막

 

꼬막의 주요 생산지와 꼬막축제

전라남도 서부 지역에서 대표적인 수산물로 홍어가 떠오른다면, 전라남도 동부 지역에서는 꼬막이 주로 생산된다. 고흥군, 보성군, 순천시, 여수시로 이어지는 여자만 연안이 주요 생산지로, 특히 벌교의 꼬막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벌교는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소설의 인기로 벌교 꼬막의 명성도 덩달아 높아졌다.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벌교에서 꼬막축제가 열리며, 많은 관광객들이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한다.

그러나 실제로 전국 꼬막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지역은 벌교가 아닌, 고흥군과 여수시 율촌면의 소댕이다. 이 지역은 꼬막이 주로 생산되는 곳으로, 갯벌에서 쌓인 꼬막 껍데기들을 볼 수 있다. 소댕이 꼬막협회는 매년 7월, 한여름 더위 속에서 꼬막 양식의 시작을 알리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를 '체매'라고 부른다. 체매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관광버스가 몰려드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꼬막의 약 60%는 고흥에서 잡히며, 그중 일부는 벌교에서 유통되어 벌교 꼬막으로 알려지게 된다. 1983년에는 고흥군 소속이었던 장도가 보성군으로 이관되면서, 보성군에서 생산되는 꼬막의 비중이 커지기도 했다. 그 외에도 보성만 연안의 회천면에서도 꼬막이 자주 나온다.

 

꼬막은 언제가 제철일까?

한국에서 고막의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는 11월에서 3월 사이로, 이 시기에 꼬막을 즐기면 가장 맛있다. 꼬 막을 구입할 때는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물결무늬가 선명하며 깨끗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꼬막과 유사한 재료로는 참꼬막이 있으며, 참꼬막은 껍데기의 골이 더 깊고 색상이 어두운 특징이 있다. 꼬막은 -20℃에서 0℃ 사이의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보통 15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손질할 때는 숟가락을 꼬막 껍데기의 연결 부위에 대고 시계 방향으로 힘을 줘서 틀어주면 껍질이 쉽게 열린다.

 

둥근 접시에 담긴 꼬막 요리

 

꼬막의 효능

꼬막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식재료지만, 영양가가 정말 뛰어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에게 특히 좋다. 꼬막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들어 있어 어린이의 성장발육을 돕고, 또한 철분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요리재료로 사용되는 꼬막

꼬막은 삶아서 먹을 경우 짭조름하고 쫄깃한 맛이 나며, 통조림으로 가공하거나 건조시켜서도 소비된다. 꼬막은 살이 두껍고 풍부해, 해감과 손질만 잘해두면 훌륭한 반찬이 된다. 제철에 많이 구입하여 삶아 반찬으로 즐기고, 남은 것은 살만 발라 냉동 보관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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