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이란?
굴은 바닷속에 살고 있는 굴과의 연체동물로, '석화'라고 불리기도 한다. 석화는 돌에 피어있는 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굴이 바위에 붙어살고 있으며, 먹이를 먹기 위해 입을 벌렸을 때는 꽃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밖에도 굴조개, 석굴, 어리 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굴은 최소한 1년에서 2,3년 정도는 지나야 완전히 성장한다.
굴은 놀랍게도 총 100여 종이나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중에서도 10여 종만이 수확되거나 양식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굴 종류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벚굴, 참굴, 바윗굴 이렇게 3가지이다. 간단하게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겠다. 먼저 참굴의 경우에는 양식 굴 중에서도 대표적인 주요 품종이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고 판매되고 있는 것이 거의 참굴이라고 생각하면 될 정도이다. 서식하는 장소 및 환경에 따라서 둥근 모양을 하고 있기도 하고, 긴 형태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껍데기의 경우에는 보통 단단하면서 굴곡진 편이다. 다음으로 벚굴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자라는 굴이다. 이름에 '벚'이 들어가는 것은 벚꽃과 연관이 있다. 먹이를 먹기 위해서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마치 벚꽃이 핀 것과 같다고 하여 지어졌기 때문이다. 크기는 참굴에 비해서 거의 3배 정도로 크다. 마지막으로 바위굴은 제주도나 울릉도, 독도 등과 같은 동해 남부 및 남해안에서 자란다. 크기가 큰 편이고 긴 타원형의 형태를 하고 있다. 굴은 영양가가 워낙 풍부해서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리는데 특히 가을부터 겨울까지가 제철이라 영양가가 높고 맛있다.
자연산과 양식의 차이
그렇다면 자연산 굴과 양식 굴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자연산 굴의 경우에는 썰물일 때 햇빛에 드러나버리기 때문에 자라는 속도가 더디다. 그래서 크기도 작은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고소하고 단맛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식 굴의 경우에는 항상 바닷물에 잠겨있으면서 먹이를 먹다보니 자라는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크기도 큰 편이다. 사람들이 자연산과 양식을 구분할 때 맛의 차이를 많이 이야기하곤 하는데, 다행히 영양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굴의 효능 및 영양 성분
굴이 괜히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다. 굴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 함량이 많으며 그 밖에도 철, 구리, 아연, 비타민A, 비타민 B1, B2, 철분 등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굴에는 철이 풍부하게 들어있다보니들어있다 보니 빈혈이 심한 분들에게 좋다. 또한 굴에는 소화와 흡수가 잘되는 글리코겐의 형태로 탄수화물이 들어있다 보니, 노약자나 환자가 먹기에도 부담이 없는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으면서 칼슘이 풍부하다 보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하얗고 매끄러운 피부로 가꾸는데 좋다고 한다. 굴은 예전부터 빈혈 및 체력회복에 좋은 강장식품으로 알려져왔다. 특히 한방에서는 신경쇠약 및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고 여겼다. 또한 굴 껍데기를 가루 내어 달여 먹으면 장 질환과 두통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좋은 굴을 고르는 방법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것, 그리고 눌러보았을 때 탄력이 살아있는 것이 좋다. 또한 살에 검은색 테두리가 뚜렷하게 있을수록 좋다. 만약 살이 푹 퍼져있는 느낌이라면 싱싱하지 않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굴과 레몬의 궁합
굴을 먹을 때 흔히 레몬과 함께 플레이팅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가 있다. 굴을 레몬과 함께 먹을 경우, 철분의 흡수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굴 특유의 비릿함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레몬에 함유된 비타민C가 철분이 장내 흡수되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레몬의 구연산이 식중독 및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궁합이 좋은 또다른 음식은 바로 '부추'이다. 굴의 찬 성질을 부추의 따뜻한 성질이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굴과 부추를 함께 먹을 경우 소화가 더 잘되며 철분의 흡수도 더 잘된다. 그 밖에 다시마나 모시조개 또한 굴과 궁합이 좋은 음식이다. 반면 도라지와 함께 먹을 경우, 도라지 특유의 쓴맛이 굴의 비린맛을 증폭시킬 수 있어서 궁합이 좋지 않다.
굴을 활용하여 만드는 맛있는 음식들
우리나라에서는 굴을 생굴로 많이 먹는 편이다. 생굴을 초장에 찍어먹는 것이 가장 흔하며, 그 밖에 굴국밥, 굴튀김, 굴전, 굴무침, 굴구이 등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서 먹을 수 있다. 어리굴젓과 같이 젓갈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굴은 익혔을 때에도 영양적인 면에서 큰 변화가 없다고 하니, 취향에 따라서 맛있게 요리해 먹으면 좋을 듯하다. 여기서 굴국밥이라는 음식이 조금 생소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굴국밥은 이름 그대로 굴이 들어간 국밥의 종류로, 무와 양파, 멸치, 두부 등과 같은 재료가 함께 들어간다. 보통 해장국이나 보양식 등으로 찾아먹곤 한다.
굴을 제철이 아닌 5~8월 경에 먹을 경우에는 날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굴이 독성을 가지는 산란기이기도 하고, 바닷물에 비브리오균, 대장균 등이 많아져 생굴을 먹었을 때 탈이 날 수 있다.
굴을 손질하는 방법
굴은 집에서 요리해서 먹을 때 손질하는 과정 때문에 귀찮아서 꺼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손질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우선 소금물에 굴을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껍질은 칫솔등을 이용하여 문질러서 씻으면 된다. 무를 갈아낸 즙에 굴을 넣어서 더러운 내용물이 무에 흡수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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